코트라, 온라인 상담회로 메르스 여파 뛰어넘는다

입력 2015-06-25 09:38
코트라는 25일부터 이틀 간 서울 서초구 코트라 IKP 1층 세미나실에서 ‘메르스 대응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이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되는 등 메르스 여파로 발생하는 사태에 대응해 수출 업계에의 악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온라인 상담은 메르스 위기 속 수출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수 있는 마케팅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한을 불편해하는 해외 바이어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미팅 취소로 울상 짓던 국내기업들에게 다시 한 번 수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전 상담회에는 메르스 때문에 방한 미팅을 취소했거나 연기한 해외기업 100여 개사와 이들 기업에 납품을 희망하는 국내기업 200여 개사가 참가했다. 온라인 상담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기업 관계자, 통역원 3자간 상담으로 운영되며, 코트라의 바이코리아(Buy Korea) 화상 상담 프로그램이 사용된다.

상담회에 참가한 중국 후난성 1위의 유통체인 뿌뿌까오는 이번 온라인 상담에 참가해 생활용품, 뷰티, 유아용품 분야 국내기업들과 상담을 벌였다. 뿌뿌까오는 지난 9~10일 간 ‘중국내륙 온·오프라인 유통체인 초청 구매상담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자체가 잠정 연기되며 방한이 취소된 바 있다. 또 지난 9~11일 개최한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로 행사 전일 참가취소를 통보한 우크라이나의 도시·교통분야 공기업 키예프패스트란스(Kyivpastrans)도 이번 상담회에서 당시 취소됐던 싱글 디스패칭 시스템 도입을 위한 상담을 추진

-이밖에도 6월 말에서 7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던 ‘차이나 모바일 비전’, ‘K-메디컬 패키지차이나’, ‘한-베트남 데이’ 등 행사들이 잠정 연기되며 상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는 중국의 ROHM 반도체유한회사, SMK 일렉트로닉스, 욘요우(Yonyou), 톈진 썬업하이테크(Sunup Hi-Tech) 등 다수 기업이 참가해 국내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최근의 대내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 한 명의 바이어도 놓쳐서는 안된다”며 “온라인 수출상담을 통해 메르스로 방한을 취소한 바이어와의 거래 가능성을 되살릴 뿐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요에 대비해 상시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