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장병, 8월부터 전투복에 태극기 의무 부착한다

입력 2015-06-25 09:33 수정 2015-06-25 11:13
오는 8월 1일부터 전 장병들의 전투복에 태극기가 의무적으로 부착된다.

국방부는 25일 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하여 장병들의 전투복에 태극기를 패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패용 결정에 앞서 국방부는 올해 초 각 군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전투복에 태극기를 부착하고 있는 한미연합사 한국군 장병과 해병대, 해외파병 장병들의 사례를 검토했다.

그 결과 태극기 패용이 장병들의 자긍심 고취와 건강한 병영문화 조성, 정신전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서부터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호국선열들이 태극기를 통해 구국의 결의를 다져왔다는 점도 고려됐다.

장병들이 패용하게 될 태극기는 일반색과 위장색 각 1종으로 일반색 태극기는 평시 영내 근무와 외출 시 사용한다. 위장색 태극기는 훈련이나 작전임무 과정에서 사용하게 된다.

디지털 전투복(사계절용, 하계용)과 방상외피의 우측 어깨 재봉선 하단 또는 팔주머니 덮개에 부착한다. 규격은 국기법 시행령에서 정한 3:2 비율을 적용해 가로 8cm 세로 5.3cm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태극기와 전투복에 태극기를 탈부착 할 수 있는 벨크로를 8월1일부터 9월 말까지 전 부대에 보급할 예정이다. 다만 각 군별 임무와 근무형태 등을 고려해 세부적인 패용 시기는 각 군에서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투복 태극기 패용 예산은 첫 해인 올해는 벨크로를 부착하는 비용을 포함해 37억원이 소요되지만 내년부터는 연 8억원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훈련병 수료식에서 가족들이 병사들의 전투복에 직접 태극기를 달아주는 등 태극기를 통해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