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후 항공기 4000회 운항취소…중국노선이 88%

입력 2015-06-25 09:2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후 국토교통부에 접수된 국제선 항공기 운항계획 취소 신청이 4000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중국행 항공편이었다.

25일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메르스 이후 국제선 감편신청 내역’ 자료를 보면 6∼7월 운항취소는 3389회, 6∼10월 운항 취소는 4044회로 집계됐다. 당초 운항계획과 비교할 경우 6∼7월은 10.7%, 6∼10월은 약 5% 감축된 것이다.

6~10월 운항 취소건 중 중국 노선이 88%(3557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은 메르스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국가다. 이어 대만 8.5%(344회), 일본 2.4% 순이었다.

항공사 중에는 외항사들의 운항취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항사의 운항취소는 2942회이었고, 이 가운데 87%(2564회)가 동방항공·남방항공·중국국제항공·상해항공·춘추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이었다. 대한항공 553회, 아시아나항공 129회 등 국적사는 총 1102회의 운항계획을 취소했다.

변 의원은 “우려대로 중국노선이 급감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항공기 운항취소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