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하반기(16∼31일)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는 ‘5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서 5월 상반기(1∼15일)의 공과금 업종을 제외한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8.1% 증가했지만 메르스 환자가 나오며 위기감이 확산한 하반기(16∼31일)에는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소는 메르스 여파로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상·하반기간 영업일수가 차이 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 여행사·항공사, 학원업종의 하반기 카드승인금액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5월 의료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지만 5월 하반기에는 1.7% 감소했다. 여행사·항공사 업종의 5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지난달 초 황금연휴 덕분에 5.6%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메르스로 여행활동이 위축되면서 2.9% 감소했다.
5월 한 달의 전체업종 카드승인액은 51조7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1∼4월 평균 증가율인 10.3%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메르스 여파로 5월 중순 이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추락
입력 2015-06-25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