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故 휘트니 휴스턴 딸, 호스피스 병동으로

입력 2015-06-25 07:03

팝 가수 故 휘트니 휴스턴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22)이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졌다. 엄마와 마찬가지로 욕조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24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 미국 언론은 브라운의 숙모이자 휘트니 휴스턴이 남긴 유언의 집행자인 팻 휴스턴이 상태가 악화된 브라운을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호스피스 병동은 말기 환자용 병원이자 임종 시설을 일컫는다.

그는 “여러 시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브라운의 상태는 계속 나빠졌다”며 “이제 그의 목숨은 신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지난 1월 31일 미국 조지아 주 로즈웰의 자택에서 욕조 물에 머리가 잠긴 채 발견됐다. 이는 3년 전 엄마 휘트니 휴스턴이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 힐스에 있는 한 호텔의 욕조에서 숨졌을 때와 유사한 형태여서 충격을 줬다.

브라운은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인위적 혼수상태’ 치료를 받았다. 이는 약물을 사용해 환자의 뇌 기능을 보호하거나 고통을 줄여주고자 혼수상태를 인위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브라운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들은 후 재활 시설에서 기거해 왔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브라운을 발견한 그의 남자 친구 닉 고든을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조사했다. 그러나 다섯 달이 지나도록 사건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