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6·25 전쟁 발발 연도를 물은 결과 성인의 64%가 1950년이라고 정확히 답했고 36%는 연도를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25 전쟁 발발 연도 정인지율을 성별로 보면 남성(72%)이 여성(58%)보다 높았고, 세대별로는 40대(81%), 50대(70%), 30대(61%) 순으로 높았으며 20대(53%)와 60세 이상(55%)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한반도에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물은 결과 '많이 있다' 7%, '어느 정도 있다' 32% 등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39%였고, '별로 없다' 34%, '전혀 없다'는 20%였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에 대해서는 과거 세 차례 더 조사한 바 있다. 8년 전인 2007년에는 전쟁 발발 가능성 있다는 응답이 51%였으나, 2013년에는 3차 북핵 실험 직후였음에도 35%로 오히려 감소했고 10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 재연기 합의 직후인 작년(2014년) 10월에는 42%, 이번 조사에서는 39%로 큰 변화 없는 상태다.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은 고연령일수록(20/30대 44%; 60세 이상 2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44%)이나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42%)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층(34%)이 더 낮게 봤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전체 응답자의 69%는 '기꺼이 참전하겠다'고 답했고 24%는 '참전하지 않겠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기꺼이 참전하겠다'는 답이 50%를 넘었고 성별로는 병역 의무를 진 남성(83%)이 여성(55%)보다 높은 참전 의향을 보였다.
각 세대별 남/녀 참전 의향은 20대 91%/52%, 30대 75%/38%, 40대 84%/54%, 50대 88%/71%, 60세 이상 77%/57%로 30대 남녀의 참전 의향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30대 중 상당수가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입장이란 점에서 일면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20대 47%, 6.25전쟁 발발연도 잘 모른다”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 39%
입력 2015-06-25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