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이 선호도 9.9%로 9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KBS2 육아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6.6%)로, 올해 1~3월 3위, 4~6월 2위에 올라 예능 강자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애청자들이 20/30대 젊은층에 집중된 <무한도전>과 달리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로부터 첫손 꼽히는 프로그램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가장 즐겨본다는 남성은 1%에 불과한 반면 여성은 12%에 달해 <무한도전>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다.
2013년 11월 첫 방송 당시에는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무사히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이후 폭풍 성장한 아이들은 이제 생애 첫 바다낚시, 탭댄스, 디제잉, 철인 3종 경기 등 한층 더 새롭고 다양한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5월 순위 급상승했던 <냉장고를 부탁해>(JTBC, 4.0%)와 <삼시세끼-정선편>(tvN, 3.9%)이 이번 6월 각각 3, 4위로 상위권에 안착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쿡방' 열풍을 짐작케 했다.
KBS2의 장수 예능 <개그콘서트>와 KBS2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프로듀사>가 선호도 3.4%로 나란히 5위에 올랐다.
7위 <일밤-복면가왕>(MBC, 3.2%)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기고 오로지 노래 실력으로만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최근 3연속 가왕 자리에 오른 클레오파트라가 언제 복면을 벗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음악 예능으로는 올해 1월 10위에 올랐던 < K팝스타4>(SBS)를 넘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복면가왕>과 함께 <해피선데이-1박2일>(KBS2, 3.2%),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3.2%)가 공동 7위, <비정상회담>(JTBC, 3.0%)이 10위다.
지난 달 각각 12, 13위였던 두 편의 사극 <징비록>(KBS1)과 <화정>(MBC)이 이번 달에는 선호도 2.8%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들은 이제 극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두 달 연속 10위권 턱밑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1 일일 드라마 <가족을 지켜라>(2.0%, 13위)와 MBC 주말 드라마 두 편 <여자를 울려>(1.4%, 17위)와 <여왕의 꽃>(1.4%, 17위)이 순위권에 새롭게 등장해 이후 상승세가 주목된다.
그 밖에 <썰전>(JTBC, 1.9%, 14위), <후아유-학교 2015>(KBS2, 1.8%, 15위), <나는 자연인이다>(MBN, 1.7%, 16위), <속풀이쇼 동치미>(MBN, 1.3%, 19위), <일밤-진짜 사나이>(MBC, 1.2%, 20위)가 2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무한도전, 한국인 선호 TV프로그램 9개월 연속 1위” 여성 1위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입력 2015-06-25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