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최강은 포항… K리그 선두 전북꺾고 8강 진출

입력 2015-06-24 23:43

FA컵에선 포항 스틸러스가 ‘최강’이었다. 포항이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를 잡고 통산 5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포항은 24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FA컵 16강전 전북과의 경기에서 심동운과 박성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이날 K3팀인 화성FC를 2대 1로 꺾은 FC서울과 22일 홈에서 8강전을 치른다.

포항은 1996년부터 시작된 FA컵에서 역대 최다 우승(4회)을 자랑하고 있는 팀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3회)보다 앞선다. 토너먼트 승부에 강한 면모를 과시해온 포항은 이날도 전반부터 전북을 강하게 몰아쳤다. 포항은 전반 21분 심동운이 결승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40분 박성호의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며 승부를 갈랐다. 전북은 후반 46분 이동국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FA컵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왕년의 골잡이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화성은 K3리그 소속으로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다음 수준인 4부리그에 해당하는 팀이다. 서울이 전반 45분 에벨톤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 갔으나 후반 27분 김남춘의 자책골로 1-1 동점이 됐다. 연장전 분위기가 감돌던 후반 45분 서울은 윤주태의 득점으로 화성을 힘겹게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충주 험멜에 4대 1 대승을 거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 코레일을 2대 -1로 물리쳤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천안시청을 1대 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강원FC에 1대 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