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받아들이기로 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대해 자국의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이들 두 나라를 비난해왔고, 특히 폴란드가 제2의 우크라이나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예브게니 루키야노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서기는 24일(현지시간)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전개되고 있는 MD 시스템이 러시아에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핵전력을 겨냥한 MD 시스템과 발사대 등을 받아들이는 이 국가들은 자동적으로 우리의 (공격) 표적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국가들이 미국 무기 시스템 때문에 러시아의 표적이 되는 것이 상관없다면 이는 그들의 선택”이라면서 “이 국가들은 아무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 사이에 낀 신세”라고 덧붙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러 “미 MD 수용한 폴란드·루마니아 공격 표적될 것”
입력 2015-06-24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