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시도하고 있는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24일(현지시간) 일부 의견차로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 중 국제통화기금(IMF)이 자신들이 이틀 전 제출한 새 협상안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과 회동해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
IMF는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협상안 가운데 재정수지 개선을 위해 연금 납부액 증액과 법인세 인상 등 부유층과 기업에 부담을 늘리는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될 경우 경기 회복이 어려워 다른 방안으로 복에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다른 방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리스는 채권단이 요구해온 수준대로 재정수지 규모를 개선하는 계획을 제출했으므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채권단의 모든 요구를 다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최대 채권국인 독일도 그리스의 새 협상안에 반대하고 있어 이날 밤에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도 난항이 예상된다.
협상이 막판 어려움에 빠지자 장중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반전했으며 그리스 아테네증시의 ASE 지수는 3%대의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그리스-채권단 24일 막판 협상
입력 2015-06-24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