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세번째 메르스 양성 반응자 발생

입력 2015-06-24 20:09
부산에서 3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반응자가 나왔다.

부산시 메르스대책본부는 24일 관내 두 번째 확진자인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에서 이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A씨(55)의 검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A씨를 거점치료병원인 부산대 음압격리병실로 긴급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시 보건당국은 A씨의 검체를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확진 검사를 의뢰했다.

A씨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143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으며, 143번 환자가 양성판정을 받고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코호트 격리된 좋은강안병원 12동에 격리된 채 보건당국의 관찰을 받아왔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발열증세를 보여 부산시 보건당국이 두 차례 검사했는데 당시에는 음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계속 발열증세를 보여 시 보건당국이 24일 추가 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A씨는 현재 발열증세만 있을 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부인과 아들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한편 지난달 서울 삼성병원에 누나 병문안 갔다가 14번 환자에 의해 감염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아오던 부산지역 첫 번째 환자 박모(61)씨는 14일 사망했다.

부산지역 두 번째 확진자인 143번 환자(31)는 14일부터 동아대병원 음압격리실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25일쯤 퇴원여부가 결정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