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자신의 사면로비 의혹과 관련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자신을 고발한 데 대해 "고발은 잘못하면 무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해당 고발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거론한 뒤 "신중하게 해야할 일을 좀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의혹이 제기된 사면 사건의 수임료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정부 분야의 정책 질의를 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 청문회에서 상세하게 말했다"고 답변하며 언급을 피했다.
이에 박 의원이 "또다시 회피한다면 재임 기간 내내 사면로비 의혹 꼬리표가 따라붙는 총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자 "사면 고발에 대해서는 무고 검토까지 해야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이 말씀의 의미를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지금 협박하는 건가"라고 말했지만 황 총리는 "근거없이 고발한 분들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고발은 잘못하면 무고가 될 수 있다” 黃총리 “나에 대한 사면의혹 고발, 신중했어야”
입력 2015-06-24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