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6·25 전쟁…국군 사망자 13만7899명

입력 2015-06-24 18:57
지난해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2014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 합동 봉안식' 모습. 국민일보 DB

6·25 전쟁이 발발한지 오는 25일 65주년을 맞는다. 북한군이 기습적으로 남침한 1950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여 동안 계속된 전쟁은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낳았다.

24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6·25 전쟁 기간 국군 사망자는 13만789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육군은 13만5858명이었으며 해군과 공군은 각각 1903명, 138명이었다. 국군 부상자는 45만742명, 포로는 8343명이었다.

국군 참전자가 모두 몇명인지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아직 생존 중이며 국가보훈처에 6·25 참전 유공자로 등록된 사람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5만1781명이다. 전쟁 기간 경찰도 3131명이 전사했으며 7084명이 실종됐다. 경찰 부상자는 6760명이다.

북한군의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컸다. 6·25 전쟁 기간 북한군 사망자는 군사정전위원회 편람 기준으로 52만명에 달하며 실종자·포로는 12만명이다. 전쟁에 참가한 유엔군과 중공군의 인명 피해도 많았다.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북한군에 맞서 싸운 유엔군 사망자는 3만7902명이다.

이 가운데 미군 사망자는 3만368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어 영국군(1078명), 터키군(966명), 캐나다군(516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다. 유엔군 실종자와 포로는 각각 3950명, 5817명이며 부상자는 10만3천460명이다.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은 연인원 기준으로 195만761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군은 178만9000명으로 가장 많다. 보훈처는 6·25 참전 유엔군 가운데 아직 생존 중인 사람이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50년 가을 전쟁에 개입해 전세를 바꾼 중공군 사망자는 14만8600명이며 부상자는 79만84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