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앞으로 메르스가 종식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과정 전반을 되짚어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최근 방한한 해외 방역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메르스는 낙타에서 시작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대비가 부족했고, 또 그 유입과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세계 각국은 연구조사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하고, 이 분야에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스티브 레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공공보건예방대응센터장, 홀리 웡 미 보건복지부(DHHS) 글로벌이슈 담당 수석부차관보, 실비 브리앙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국장 등 해외 전문가 5명이 참석했다. 또 김우주 즉각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과 김홍빈(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부팀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함께 했다. 간담회에선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체계 혁신 방안, 글로벌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방안 등이 논의됐다. 미국 방역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메르스 조기 극복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우리 측의 요청으로 방한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5주년 기념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 애국심과 헌신 때문”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애국심을 역사의 거울로 삼아 기록하고, 국민이 그 영웅들을 마음속 깊이 기리는 것이야말로 나라발전의 토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메르스 유입확산 초기 못막았다. 근본적 대비책 마련할것”
입력 2015-06-24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