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최현석(43)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강레오(39)의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게재된 웹진 채널예스와의 인터뷰가 24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인터뷰에서 강레오는 요리사들의 잦은 방송 출연과 서양음식을 전공한 한국파 요리사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면서 최현석의 대표 이미지를 언급했다.
강레오는 “요리사가 방송에 너무 많이 나오는 건 역효과”라며 “음식을 정말 잘해서 방송에 나오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출연하게 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금 언급은 최현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소금 뿌리기는 최현석의 트레이드마크이기 때문이다. 최현석은 요리를 할 때마다 손을 높이 들고 소금을 뿌려 ‘허세 셰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구절은 현재 인터뷰 원문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문제가 된 발언은 또 있다.
강레오는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런던에서 한식을 배우는 것과 똑같다. 그러니까 본인들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튀는 거다. 분자 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분자요리는 평소 최현석이 강조하는 요리법이다. 음식의 질감이나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롭게 변형하는 것을 말한다. 이탈리안 셰프인 최현석은 분자요리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이건 누가 봐도 최현석을 저격한 거다” “빼도 박도 못 한다” “요즘 최현석 잘 나가니 열폭(열등감 폭발)인가” “해외파 자부심 대단하다”라는 등의 반응이 들끓었다.
한 네티즌은 “해외에서 요리 배워 와도 어차피 우리나라 사람 입맛 고려서 변형하는 것 아닌가. 유학 갔다 왔다고 국내파 무시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어떤 이는 “강레오야 말로 방송으로 뜬 케이스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tvN ‘마스터 셰프 코리아’, SBS ‘오! 마이 베이비’ 등에 출연한 강레오는 지난 20일 방송부터 MBC ‘찾아라! 맛있는 TV’ MC를 맡았다. 최근 저서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를 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최현석에 불만?… 강레오 “소금 뿌리고 웃겨” 인터뷰 논란
입력 2015-06-25 00:07 수정 2015-06-25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