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사진은 24일 지방창
부산외대 남산동 캠퍼스 추모공원에 24일 세워진 의인 양성호씨 추모비(오른쪽)와 지난 3월 31일 세워진 희생 학생 9명의 추모비. 부산외대 제공
‘세상의 모든 청춘이 귀하고 아름다우나/주저없이 젊음을 던져 의로운 희생의/참모습을 보여주고 간 당신의 빛나는 청춘은 보석보다 고귀한 귀감이어라.’
부산외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추모시(정병화 작)를 담아 의인(義人) 양성호(25·미얀마어과3)씨를 기리는 추모비를 남산동 캠퍼스 추모공원에 세웠다.
양씨는 지난해 2월 17일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도중 지붕이 무너지자 후배들과 함께 탈출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후배들을 구하려고 다시 사고현장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 6일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살신성인의 표본이 된 양씨를 의사자로 인정했다.
가로 1.5m 세로 4m 규격의 추모비에는 ‘그대의 의로운 정신은 부산외대 학우들에게 빛이 되어 길이 전해지리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또 추모시와 양씨의 사진, 사고 당시 상황과 추모비를 세운 뜻이 기록됐다. 앞서 당시 참사로 숨진 신입생 9명의 추모비는 3월 31일 같은 장소에 세워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외대 리조트참사 현장 의인 양성호 추모비 제막
입력 2015-06-24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