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체류 일수 2-3일에 불과

입력 2015-06-24 16:25
국민일보 DB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도내 체류 일수가 2∼3일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는 ‘2014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타 도시를 경유하고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8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제주 단독여행은 12.9% 불과했다.

제주 이외의 방문지로는 서울이 59.3%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14.6%), 중국 (11.0%), 부산(7.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외래 관광객의 평균 체류 일수는 ‘3.02’일로 2013년 ‘3.88’일과 비교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제주여행 체류 기간은 ‘2일’이 49.7%로 가장 높았고, ‘4일’ 17.2%, ‘3일’ 16.5% 등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가 2∼3일 만에 보고 돌아가는 경유형 관광지로 전락하면서 제주만의 특화된 상품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제주여행의 목적으로 ‘휴가·휴양여행 및 관람’이 85%로 가장 높게 나타난 만큼 제주 천혜의 자연경관을 극대화한 관광마케팅 수립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제주에 오랫동안 체류하기 위해서는 의료관광 활성화, 제주 스토리텔링형 관광상품 개발, 쇼핑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방면에서 특화된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