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를 때마다 등산로에 안전대(난간)를 잘 설치해 둔 것을 보게 됩니다. 20년 전 만해도 산에 난간이 제대로 설치해 있지 못해서 안전사고가 많이 났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잘 설치된 안전대로 인하여 기암절벽 끝에서도 편하게 경치를 구경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안전대를 무시하지 않고 산행을 하면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명기 22장 8절 말씀은 B.C 1405년경 이스라엘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집을 짓게 될 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인데 하나님은 집을 지을 때 지붕에 꼭 나간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천막생활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 집을 짓게 될 텐데, 이 때에 집을 어떻게 지어야 할 것을 말씀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붕을 평평하게 해서 거기서 교제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아이들이 놀기도 하는 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은 지붕위에서 이러한 공간을 사용함에 있어서 우리의 생명의 안전을 위하여 난간을 만들 것을 당부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네가 새 집을 건축할 때에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라 그 피 흐른 죄가 네 집에 돌아갈까 하노라”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욱 내 목숨을 소중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그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로 안전하고도 멋지게 복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난간의 말씀 가운데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 가지 측면에서의 난간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고난의 난간입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영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그는 바울입니다. 바울에게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보호를 위해서 교만하지 않도록 난간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것을 육체의 가시(고후 12:7) 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이 가시 때문에 교만에 넘어지지 않고 하나님을 겸손히 섬길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 가시가 자기를 쳐서 자고하지 않게 한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물질의 난간입니다.
돈이 많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여기에도 난간이 있습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돈으로 인하여 인생이 낭떨어지에 떨어집니다. 돈을 내 마음대로 막 쓰다 보면 나의 인격이 무너지고 돈 때문에 손가락질을 받게 됩니다.
물질의 난간으로 잠언 11장 24~25절은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말라기 3장 8~9절은 십일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십일조의 축복으로 물질의 안전을 바랍니다.
셋째는 시간의 난간입니다.
물질의 남관 보다 더 조심해야 할 난간이 입니다. 돈은 잃었다 다시 얻은 수 있습니다 만은 흘린 시간은 다시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일의 결과는 시간을 얼마나 드렸느냐에 따라 그 정도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시간의 난간으로 주신 말씀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지키라”(출 20: 8-11)입니다.
주일에 오락을 일삼거나 사사로운 이득을 얻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성경은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주일을 잘 지켜야 날의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죄를 영어로 ‘sin’이라고 말 외에 ‘trespass’ 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경계선을 넘다’, ‘세워놓은 난간을 넘어버렸다’ ‘무단출입’ 했다는 뜻입니다. 죄는 법을 어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해서 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법은 예방적인 차원에서 말하면 ‘난간’입니다. 난간은 우리를 크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바울처럼 육체의 가시의 난관을 넘지 않아서 겸손하고, 십일조의 난간을 잘 지켜서 물질 축복 받고, 주일의 난간을 잘 지켜서 하루하루가 즐겁고 보람 있는 평생의 날들을 기대합니다.
정구보 목사(대전 한몸침례교회 담임)
[목회자칼럼] 난간을 배려해주신 하나님
입력 2015-06-24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