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과학기술 70선… ‘포니·우장춘 배추·D램 반도체…’

입력 2015-06-24 15:32

속이 꽉 찬 배추, 포니 자동차, D램 메모리반도체, 한탄바이러스 백신, 나로호. 이들의 공통점은?

미래창조과학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경제 발전을 이끈 과학기술 분야의 대표성과 70선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대별로 보면 1940∼50년대는 현신규 박사의 ‘산림녹화 임목육종’ 기술, 공병우 박사의 ‘기계식 한글 타자기’, 수학자 이임학의 ‘리군 이론’ 등 5건이 뽑혔다. 60년대에는 우장춘 박사의 잡종 배추(원예 1호) 품종, 화학비료 생산기술, 나일론 생산기술 등 8건이 선정됐다. 70년대는 최초의 고유모델 국산차 포니, 경부고속도로, 초대형 유조선, 통일벼 기술 등 9건이 이름을 올렸다.

80년대에는 D램 메모리반도체, 국산 전전자교환기(전자식 전화교환기) 상용화, 감염병 예방의 효시 ‘한탄바이러스 백신’ 등 17건이 뽑혔다. 90년대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상용화, 라이신·핵산 발효기술 개발, 우리별 인공위성, 한국형 표준원전(KSNP) 등 모두 10개 기술이 선정됐다. 2000∼2010년대에는 인간형 휴머노이드(휴보), 초음속 고등훈련기(T-50), 글로벌 신약 팩티브, 국내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대한민국표준시(KRISS-1) 제정 등 21개가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성과 70선은 ‘과학창조한국대전’(7월 28일∼8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시된다. 미래부는 다음달 17일까지 대표성과 70선을 대상으로 온라인 국민 선호도 조사(best70.ntis.go.kr)를 한다. 이장무 선정위원장은 “6·25 전쟁 직후 1인당 국민생산 66달러의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13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과학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