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장관, 북한 가뭄 지원 의사 밝혀

입력 2015-06-24 15:35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극심한 가뭄 피해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혔다.

홍 장관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가뭄으로 남북한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북한이 더 어렵다면 우리가 필요한 지원을 해 줄 용의는 충분히 있다”며 “그런 데서부터 만나서 협력을 도모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쪽 다 어렵지만 사정이 좀 나은 쪽에서 안 좋은 쪽을 먼저 도와주고, 나중에 필요한 일을 같이하고, 그런 것들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북한이 조건부 대화 용의를 내비친 것에 대해선 “오래간만에 막말 안 하고 대화 이야기해서 반가웠지만 여전히 전제 조건이 많았다”며 “언제 어떻게 만나는 것이 실질적인 만남을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정말 좋은 만남의 계기인데, 아쉽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부가 북한의 변화만 기다리며 소극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북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이것만 기다리지는 않고 정부도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좋은 계기를 잘 살려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