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 “개포8단지 매각, 9단지 재건축”

입력 2015-06-24 15:48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소유 중인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부동산인 개포공무원아파트 8단지가 매각되고 9단지는 재건축된다. 공단은 2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개포 8단지 매각을 위해 지난 3∼4월 감정평가를 실시했으며, 이달 말 공개경쟁 입찰방식에 따라 단지 전체를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 7만1946㎡의 면적을 가진 8단지 아파트는 1984년 3월31일 준공됐다. 용적률은 120.7%에 12층 아파트 10개 동이 세워져 있으며 1680세대 규모다. 감정평가 금액은 1조1908억원으로, 공단은 임대주택 노후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공무원연금 기금의 유동성 확보 등을 이유로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1조1908억원 가운데 재평가 금액 6000억원을 제외한 5700억원이 기금에 적립된다.

공단은 개포 8단지 매각으로 줄어든 임대주택 공급량은 개포 9단지 재건축으로 기존의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690세대 규모의 개포 9단지는 소형 평형 위주의 2000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공단은 2012년 8월 관계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2013년 6월 당시 안전행정부로부터 재건축 승인을 받았고,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타당 결정을 받았다.

9단지는 오는 9월 설계에 착수해 내년 지구단위 세부개발계획 수립과 건축심의, 사업계획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8년 1월부터 철거와 재건축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완공은 2020년 말이다.

공단은 개포 9단지 재건축으로 무주택 공무원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공단은 광주상록회관을 548억원에 매각했고, 제주상록회관은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