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행사 예매권을 전혀 팔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자원봉사자 모집도 목표의 9% 수준에 그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지난 1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실크로드 경주 입장권 할인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예매권은 8월 9일까지 판매한다.
그러나 농협은행 전국 각 지점의 오프라인, 문화엑스포 홈페이지 등 온라인 판매처에서 지금까지 팔려나간 예매권은 단 한 장도 없다.
기준 요금에서 2000원 할인한 가격으로 예매권을 팔고 있지만 개점휴업 상태다.
도는 메르스 여파로 행사가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원봉사자 모집에도 애를 먹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5월 11일부터 행사 기간에 통역, 안내, 질서유지, 청소, 행사 스태프 보조 등에서 일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당초 다음 달 10일까지 20950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모집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 신청한 인원은 목표의 9% 수준인 250명뿐이다.
기간 안에 목표 달성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조직위는 현재 개인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공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에게는 교통비, 중식, 자원봉사 활동증명서 등을 제공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매권을 얼마나 판매하느냐에 따라 행사 성공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예매권 판매에 어려움이 있지만 메르스가 진정되면 상황이 많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유라시아 문화특급'이란 주제로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20개국 이상이 참가해 ‘문명의 만남'과 ‘황금의 나라 신라' ‘실크로드 문화 어울림마당' ‘연계 행사' 4개 분야에서 25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실크로드 경주 2015” 예매율 0%, 흥행에 비상걸렸다
입력 2015-06-24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