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탐방객 증가 등으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송악산 정상부에 대한 출입통제를 검토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는 다음 달 6일까지 송악산 정상 자연휴식년제 시행에 대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도립공원위원회 등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 출입통제 여부를 결정한다.
도는 송악산 정상을 찾는 방문객들이 증가하면서 답압(탐방객들이 밟아서 생긴 압력)으로 인한 훼손이 심화되고 있어 출입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중화산체인 송악산의 연 방문객은 70만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레 제10코스가 송악산 정상을 지나고 있어 연간 3만5000명 가량이 정상을 탐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는 송악산 정상부의 경우 ‘제주도립공원 계획 및 보전·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도 자연휴식년제 도입이 시급한 지역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도가 마련한 ‘오름관리 기본계획’에서도 ‘답압으로 인한 오름훼손 등의 문제’가 있다고 분석됐다.
도는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해 자연휴식년제 도입 여부가 결정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공고하고, 출입통제 안내판 설치가 완료되면 8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또 출입통제 이후에는 송악산 정상부 생태계 복원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송악산 정상을 찾는 탐방객이 늘면서 답압으로 인한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보호가 시급한 정상에 한해 우선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송악산 정상부에 대한 출입통제 검토
입력 2015-06-24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