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은 최근 “안녕, 디나일, 지금은 없는 애견에게 바치는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소개했다.
미국의 사진작가 벤 문(Been Moon)이 제작한 영상은 반려견인 디나일과 함께한 14년간 추억을 담고 있다. 디나일의 관점에서 내레이션이 진행되는 영상에는 문과 디나일이 서핑을 즐기고 캠핑을 하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문이 2004년 결장암에 걸려 수술과 집중치료를 받을 때도 디나일은 병원의 허가를 받고 문의 병실에 함께 머물렀다. 그 덕분에 문은 결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문은 당시를 회상하며 함께해준 디나일과 이를 허락 간호사들에게 지금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디나일은 암 선고를 받고 그해 5월 세상을 떠났다. 디나일이 숨지기 직전까지 문은 디나일은 함께 여행을 다녔다. 문은 “디나일이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제 그가 없어 외롭다”는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친구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며 “특히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내주고 지지해준 친구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적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은 “이 영상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가 개에게서 배울 것은 많다”고 호평했다.
영상은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한 필름페스티벌에도 상영돼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