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노른자위땅 개포 8단지 매각한다” 9단지는 재건축

입력 2015-06-24 14:00

강남구의 노른자위 땅인 개포공무원 아파트 8단지가 매각되고, 9단지는 재건축된다.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연금공단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공단이 소유하고 있는 개포공무원 아파트에 대한 처리 계획을 밝혔다.

공단은 개포 8단지 매각을 위해 지난 3∼4월 감정평가를 실시했고, 6월말 공개경쟁 입찰방식에 따라 단지 전체를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

개포 8단지의 면적은 7만1천946㎡로, 지난 1984년 3월31일 준공이 됐다. 용적률은 120.7%에 12층 아파트 10개 동이 세워져 있고, 1천680세대 규모다.

감정평가 금액은 1조908억원으로, 공단은 임대주택 노후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공무원연금 기금의 유동성 확보 등을 이유로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기금으로 적립이 되는데 1조908억원 가운데 재평가 금액 6천억원을 제외하고, 5천700억원이 적립된다.

공단은 개포 8단지 매각으로 줄어든 임대주택 공급량은 개포 9단지 재건축으로 기존의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 690세대 규모의 개포 9단지는 소형 평형 위주의 2천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공단은 2012년 8월 관계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2013년 6월 당시 안전행정부로부터 재건축 승인을 받았고,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타당'이라는 결정을 받았다.

2015년 9월 설계 착수에 들어가고, 2016년 지구단위 세부개발계획 수립과 건축심의, 사업계획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8년 1월부터 철거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완공은 2020년 말 예정이다.

개포 9단지는 5만5천153㎡ 규모로, 1983년 12월1일 준공됐다. 용적률은 63.2%로 5층 아파트 20개동이 세워져 있다.

공단은 개포 9단지 재건축으로 무주택 공무원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단은 이밖에도 실물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광주상록회관을 548억원에 매각했고, 제주상록회관은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