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피부암과 관련 있나?

입력 2015-06-24 12:53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같은 발기부전치료제가 피부암인 흑색종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의 스테이시 렙 박사가 흑색종 환자 4000여명이 포함된 2만여명의 의료기록(2006~2012년)을 분석한 결과,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계열의 이런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한 사람의 흑색종 발생률이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그러나 용량이나 사용빈도와 발병 위험도의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아 발기부전치료제 자체가 흑색종 위험 증가의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렙 박사는 밝혔다.

그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한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흑색종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사람들은 교육과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런 사람들은 휴가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될 기회가 많고 또 약값이 비싼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할 가능성도 클 것이라는 것이 렙 박사의 설명이다.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6월23일자)에 게재됐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