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강시육' 유통 - 최장 40년 묵은 밀수 냉동식품 세관에 적발

입력 2015-06-24 12:43
홍콩 성도일보 캡처

중국에서 40년 이상 묵은 냉동식품이 밀수돼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중국 북경신보(北京晨報)는 24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세관당국이 이달 소고기 오리목살 닭발 등 냉동식품 800t, 1000만 위안(약 18억원)어치를 밀수한 2개 조직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압수품 가운데는 만든 지 30∼40년이 지난 제품, 심지어 생산일자가 1970년대로 표기된 경우도 있었다고 당국이 밝혔다.

밀수업자들은 ‘강시육(?屍肉)’이라 불리는 이런 냉동 육류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전역의 도매상이나 노점, 식당 등은 물론 슈퍼마켓 등에도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런 소식을 전하며 냉동식품 구입시 생산일과 보증기간을 확인하고, 정규 매장 이용하며 지나치게 싼 제품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생산된 뒤 오랜 기간이 지난 냉동식품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믿기 어렵다”고 놀라움을 표하면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일부는 “밀수업자들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