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하잖아. 누가 봐도 안으로 들어갔다.”
“오심도 적당히 해라. X심판은 사죄해야 한다.”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 18호 홈런을 파울로 선언한 오심에 일본 네티즌들도 분노했다. 홈런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돌려보며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이번 오심이 홈런왕 타이틀 경쟁을 하는 이대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이대호는 홈런 17개로 퍼시픽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이 인정됐다면 리그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23일 일본 네티즌들은 명백한 오심을 한 심판을 성토했다. 소프트뱅크 팬들은 “아슬아슬한 것도 아니고 확실한데 왜 못 봤나” “심판 레벨이 너무 낮다” “심판에게 당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대호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연속해 보여주며 “이게 어떻게 파울이냐”고 한탄했다.
비디오 판독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전 구장에 비디오 판독 장비를 도입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일본프로야구는 2010년부터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도입했다. 그러나 판독 시설을 갖춘 각 구단의 ‘제1 구장’에서만 비디오판독을 한다. 경기가 열린 오미야고엔 구장은 세이부의 제2 구장이다. 세이부의 제1 구장은 세이부돔이다.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대호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대호의 홈런수가, 심판 젠장” “타이틀 경쟁 벌이고 있는데, 심판은 당장 사죄하라” “아! 대호가 불쌍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심에 홈런을 빼앗긴 이대호도 경기 직후 “100% 타구가 페어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이대호 홈런 오심에 “X 심판, 적당히 해라”…일본 네티즌들도 분노
입력 2015-06-24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