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의 빼앗긴 홈런에 일본 현지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4일 “이대호는 경기 후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환상의 18호 홈런이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전날 일본 사이타마현 오미야고엔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퍼시픽리그 방문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초 3루 쪽 파울폴을 맞는 커다란 타구를 쳤다. 그러나 파울 판정을 받았고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닛칸스포츠는 “이대호의 타구는 폴의 위쪽을 맞고 스탠드 페어 지역으로 떨어졌지만 파울 판정을 받았다”면서 “쿠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이 주심과 심판들에 항의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계화면을 보면 이대호의 타구는 높이 뜬 상태에서 좌측으로 날아갔다. 파울 폴을 때리고 페어 지역에 떨어졌다.
폴을 맞으면 홈런이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는 2010년부터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도입했지만 판독 시설을 갖춘 각 구단의 ‘제1구장'에서만 비디오판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세이부의 제2구장인 오미야고엔 구장에서 열렸다. 세이부의 제1구장은 세이부돔이다.
이에 이대호도 “비디오 판독이 없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판은 폴 바깥쪽에서 스탠드로 들어갔다고 설명했지만 바람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고 있었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결과는 결과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없는 곳에서 경기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눈 뜨고 홈런 도둑맞은 이대호 “왜 비디오 판독 안 하나”
입력 2015-06-24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