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경영성 1위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3위는 홍기택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차지했다.
매출 5조원 미만 500대 기업 중에는 핸드백 제조업체인 시몬느의 박은관 회장과 요하네스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김상헌 네이버 사장이 1∼3위에 올랐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5년 500대 기업(보험·증권사 제외) 중 사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기업에서 1년 이상 재임한 CEO 466명(345개사)을 대상으로 경영성적을 평가한 결과, 매출 5조원 이상 대기업군에서 박성욱 사장이 100점 만점에 73.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박 사장의 점수는 조사 대상 기업 전체 CEO의 평균 점수 54.1점보다 19.4점이나 높은 수치다. 평가 지표는 전년 대비 2014년도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 성장률 갭,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항목의 경영 성적을 점수화했다.
박 사장은 5개 평가 항목(20점 만점) 중 2011년 이후 3년간 매출액 평균성장률(CAGR) 대비 전년도 매출 성장률 갭(18점)과 수익성 지표인 ROE(15점)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다. ROE는 23.3%로 5조원 이상 5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고 지난해 매출은 17조1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모바일 시장 성장에 따른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가 큰 힘이 됐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1위보다 1.5점 낮은 72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ROE(16점)와 매출액 성장률(15.5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3위는 67점을 얻은 홍기택 한국산업은행 회장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매출증가율(20점)은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인 ROE(9.5점)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11.5점)에선 비교적 큰 차이로 뒤졌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500대기업 CEO 경영성과 1위
입력 2015-06-24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