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편 방송에서 ‘메르스 민폐 시민 5인방’을 꼽은 명단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결국 피해자인 환자를 ‘민폐’라고 순위를 매긴 것도 황당하고, 무엇보다 진짜 ‘메르스 민폐’는 따로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메르스 민폐 시민 5인’ 순위는 방송을 캡처한 화면으로 엄마들이 많이 모이는 한 카페에 23일 올라왔습니다. 리스트에 오른 사람은 메르스 관련 뉴스를 조금 관심 있게 보신 분이라면 ‘아, 저 사람’하고 알 만한 분입니다.
명단이 오른 글에는 댓글 수십 개가 달렸습니다. 대부분 과연 이 환자들을 ‘민폐’로 낙인찍는 게 맞는가 하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이건 좀… 저 사람들도 피해잡니다.”
“이번 사태를 국민 탓으로 돌리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민폐라는 단어가 저 환자들한테 쓰이다니…. 민폐 1위는 따로 있는데 말이죠.”
“순위가 잘못 된 듯 합니다. 대통령, 보건복지부장관,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빠져 있네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저들도 피해잡니다!” 메르스 민폐 5인 순위 뭇매
입력 2015-06-24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