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등 사칭 금융사기 급증…3년간 6만건

입력 2015-06-24 09:21 수정 2015-06-24 09:22
지난 3년간 정부 기관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가 6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금융사기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정부기관 등을 내세운 금융사기 범죄가 총 5만8435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1만319건에서 2013년 2만561건, 2014년 2만7555건으로 지난해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75건 꼴로 사칭 사기가 발생한 셈이다. 피해액은 최근 3년간 총 282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피해액이 전년 대비 66.5% 급증하는 등 사고 금액도 커지는 추세다.

사칭기관별로 보면 경찰, 검찰, 법원 등 법 집행기관이 절반을 넘는 3만1000건에 달했고, 관련 피해액은 1712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60.5%를 차지했다. 금융회사 사칭은 1만7930건(피해액 570억원), 우체국·전화국 사칭은 4898건(317억원), 금감원·금융위원회 사칭은 3355건(2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 의원은 “서민에게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므로 경찰청과 공조해 차별화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