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론 부족했나”…IS, 익사·신체폭파로 살해

입력 2015-06-24 09:55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상상을 초월한 갖가지 잔인한 방법을 동원해 살해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자칭 정부 수립 1주년을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공포심리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들은 이슬람 경전인 꾸란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 이교도나 잘못을 저지른 이들을 잔혹한 방식으로 처형해왔다. 이른바 ‘원리주의의 과잉’이 빚어낸 참극이다.

IS와 연계된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23일(현지시간) 유포되기 시작한 동영상엔 붉은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 4명이 갇힌 철창이 크레인에 매달려 서서히 수영장에 잠기는 장면이 담겼다. 철창엔 카메라가 설치돼 물에 잠길 때부터 수중에서 익사하는 모습이 그대로 촬영됐다.

또 승용차에 사람들을 밀어 넣은 뒤 멀리서 대전차 로켓포인 RPG를 쏴 불에 태워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붉은색 죄수복의 남성 7명을 나란히 무릎을 꿇리고 목에 폭발물이 든 줄을 차례로 엮은 뒤 폭파시켜 죽이는 장면도 포함됐다. 동영상이 찍힌 곳은 IS가 장악한 모술이 있는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인 것으로 추정된다.

IS는 이들이 이라크 정부를 위해 정보를 빼내는 간첩이었다고 주장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