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코란 암송대회 상으로 야지디 부족의 '성노예' 내걸어

입력 2015-06-24 07:05 수정 2015-06-24 07:40
트위터에 공고된 암송대회 시상 내역. 트위터 캡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코란 암송대회 상으로 성노예를 내걸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슬람교의 단식 성월 라마단을 맞아 시리아에서 코란(이슬람 경전) 암송대회를 열면서 여성 성노예를 상으로 내걸었다는 문서가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다.

라마단이 시작된 지난 18일을 앞두고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를 대상으로 이슬람 모스크 사무처가 발행한 이 문서는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라마단 첫날(6월18일)부터 20번째날(7월7일)까지 하사케 주의 4개 모스크에서 열린다.

이들이 지정한 암송 구절은 4개 수라트(장·章)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강조하는 내용이다.

충격적인 내용은 1∼3위 입상자에게 여성 성노예를 상으로 준다는 것이다. IS는 이라크 야지디 족 등 소수민족 여성 수천명을 납치,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물론 이들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4∼10위까지는 10만∼5만 시리아리라(약 50만∼25만원)의 현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이드 알피트르) 첫날 열린다고 문서에 나왔다.

무슬림은 예언자 모하마드가 알라(신)에게 코란을 계시받은 '권능의 밤'이 낀 라마단에 코란을 읽으면 다른 때보다 많은 축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이슬람권에선 라마단에 맞춰 코란 암송대회가 많이 열린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