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울겠네”… 오승환 올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입력 2015-06-23 23:37 수정 2015-06-24 02:22
국민일보 DB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올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23일 일본 나가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 6대 5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삼진도 1개 잡았지만 사사구를 3개나 내줬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아이자와 쓰바사를 볼넷으로, 후속 타자인 노마 타카요시를 몸에 맞는 공으로 연이어 내보냈다. 이어 마루 요시히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세이브는 날아갔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인 기무치 료스케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후속 마쓰야마 류헤이에게는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패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아라이 다카히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브래드 엘드레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오승환은 1이닝을 마치고 강판됐다.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91에서 2.12로 상승했다.

야구팬들은 오승환의 어깨를 다독였다. SNS에서는 “내일 잘 던지면 된다” “마무리 투수가 언제나 승리를 지킬 수는 없다” “여자친구 유리도 속상하겠다”고 했다.

한신과 히로시마는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6대 6으로 비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