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움의 이적생’ 오정복이 프로야구 KT 위즈 데뷔전에서 쓰리런 홈런을 날렸다.
KT는 23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대 4로 승리했다. 70경기 만에 20승(50패)을 달성했다. 순위는 여전히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승리의 주인공은 오정복이었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에서 2대 1 트레이드로 홍성용과 함께 KT로 옮긴 오정복은 이날 2번 타자(좌익수)로 처음 출전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4대 4로 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나왔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5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0년 7월 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로부터 1813일 만에 때린 홈런이다. 오정복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KT는 8회말 박기혁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의 선발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4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은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승리는 KT의 네 번째 투수 고영표에게 돌아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설움의 이적생’ 오정복, KT 데뷔전에서 쓰리런 통쾌
입력 2015-06-23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