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당시 박 대통령이 물을 주는 모습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소방호스 방향을 너무 아래로 해 일부 논이 파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BS 동영상 뉴스 페이스북 페이지 ‘비디오 머그’는 지난 21일 오후 “논에 물대기 저렇게 하는 게 맞던가요?”라며 해당 장면이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비디오 머그는 논에 물대기를 하려면 논바닥에 물을 흘려보내거나 소방호스를 사용할 때는 방향을 위로 해 비가 내리듯 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물대기를 하며 소방호스를 논바닥으로 향하기도 해 강한 수압으로 인해 흙탕물이 튀고 논바닥 일부가 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농민들을 만나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가슴이 다 타들어 가실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제가 비를 몰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물대기야 물대포야?” “기왕 하실 거면 좀 제대로 배우고 하시던지. 논 주인 분, 수압 때문에 땅이 푹푹 파이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속 좀 끓이셨을 듯” “찍은 사람들조차도 이젠 창피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