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노동조합이 25일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서울시가 지하철 증편 등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23일 시내버스사업조합과 버스노동조합이 임금인상 등을 놓고 벌이는 협상이 타결되도록 노사를 설득하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시는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하철과 마을버스 등 시내버스 외의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지하철은 출퇴근시간대 증편 운행하고, 막차시간도 평일 기준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공무원 등 공공기관의 출근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춘다. 마을버스의 첫·막차 시간도 60분 연장할 방침이다. 또 자치구별로 전세버스 등을 임차해 출퇴근시간에 지하철 연계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아울러 택시·자가용 이용자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와 승용차 요일제 해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내버스사업조합과 버스노동조합은 올해 임금과 단체 협상을 계속 해왔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버스노조는 올해 임금을 지난해보다 7.29%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업조합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25일 첫차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버스조합 25일 파업경, 서울시 지하철 증편 등 비상대책
입력 2015-06-23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