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라섹, 노안수술도 환자 맞춤형 수술이 만족도 더 높아

입력 2015-06-23 17:27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대표원장. 국내 유일 아마리스레드1050RS의 레퍼런스 닥터, 아베드로(AVEDRO) 원추각막, 라식엑스트라 분야 자문위원, 옵텍(Ophtec) 렌즈삽입술 분야 아-태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등 다양한 시력교정수술법이 많지만, 어떤 수술이든 환자의 수술 전 시력 조건뿐 만 아니라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자 맞춤형 수술을 진행해야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평상시 야간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은 수술 후 빛 번짐이나 눈부심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술이 궁금하고, 노안이 와서 불편한 사람에게는 PC 모니터도 휴대폰도 모두 잘 보였으면 하는 요구조건이 있다. 그래서 이른바 환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맞춘 환자 맞춤형 수술이 수술 후 시력의 질적인 면에서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지난 5월, 코웨이브(각막 웨이브프론트) 수술 이용한 환자맞춤형 시력교정 1만2000안을 달성하면서, 현재 코웨이브 레퍼런스센터로 지정되어 있는 아이리움안과의 강성용 원장에게 환자 맞춤형 시력교정의 중요성을 들어보았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라식 재수술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은 직장인 A씨(남, 35세)는 8년 전 라식수술을 한 뒤부터 야간 빛 번짐으로 오랜 시간 불편을 겪어왔다. 외근이 잦은 A씨는 특히 야간 운전 시 반대 차선 차량들의 전조등에 눈이 부시고 신호등 불 빛이 번져 보이는 경험을 하면서, 시력보다도 빛 번짐의 불편이 더 커 재수술을 고려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근시, 원시, 난시뿐 만 아니라, 빛 번짐과 눈 부심을 일으키는 각막의 미세한 수차(고위수차)까지 교정하는 코웨이브(각막 웨이브프론트)수술이 가능하지만, 과거 라식 1세대들의 경우 A씨와 비슷한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상당하다.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사람 손의 지문처럼 환자마다 다르게 생긴 고위수차의 종류와 양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웨이브프론트 수술을 해야 같은 1.0이라도 번짐 없이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아이리움안과의 경우 처음 시력교정하는 환자들뿐 아니라 과거 잘못된 라식수술로 어려움을 겪다가 코웨이브 수술로 재교정을 하려는 환자들도 증가세에 있다고 한다. 동공이 큰 환자들의 경우에는 수술 시 광학부를 작게 잡을 경우 구면수차에 의한 빛 번짐이 발생할 수 있어, 강 원장은 이러한 환자들의 동공 조건에 맞게 전체 절삭범위 내에서 광학부를 최대한 늘려 구면수차를 줄이는 하이퍼큐 라섹수술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4050세대의 노안 라식, 라섹 등 노안을 수술적 방법으로 교정하려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노안수술도 일반 시력교정술과 마찬가지로 환자마다 시력 조건이 다르고 생활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맞춤수술이 필요하다. 흔히 돋보기를 돌려쓰는 경우도 많은데, 노안이라고 다 같은 노안이 아니기 때문에 노안교정을 위한 안경을 함께 쓰는 것은 매우 잘못된 사례다. 수술도 획일적으로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노안라식,라섹의 모노비전 기법은 주 시안은 원거리 시력에 맞추고, 비 주시안은 근거리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에 근,원 거리 시력 모두 개선이 된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중거리 시력도 중요한 경우가 있어서, 휴대폰이나 신문을 볼 때 사용하는 근거리 시력은 좋아지고, 운전할 때 멀리 보기도 편한데, 일할 때 PC 모니터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경우가 발생한다. 노안라식/라섹도 환자별 맞춤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책보다 PC 모니터를 더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PC모니터까지의 거리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중거리 시력을 만들기 위해 상대적으로 근거리는 덜 보이게 수술해야 한다. 다시 말해, 수술 할 때 원거리용 눈과 근거리 용 눈에 어떻게 목표도수(target diopter)를 맞추느냐에 따라서 중간거리의 질이 결정되기 때문에 장용검사를 하고 환자가 편한 diopter(디옵터), 눈의 도수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노안수술 전에는 반드시 연령에 따라 노안이 온 정도에 따라, 그리고 작업 환경에 따라 수술할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맞는 눈의 도수를 수술 전에 충분히 검토하여 설계해야 한다.

라식, 라섹 뿐 만 아니라 라식, 라섹엑스트라, 안내렌즈삽입술(ICL, 알티플렉스) 등 다양한 수술법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눈을 가장 잘 아는 담당의사가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적합한 수술을 결정하고 직접 수술을 설계하고 진행하여야 목표시력 달성을 넘어서서 시력의 질적인 면까지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