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사상 첫 200조 돌파

입력 2015-06-23 17:21
코스닥시장이 시가총액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201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개설 당시인 1996년 7월 8조4000억원이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1999년 벤처 붐이 일어났을 때 98조7000억원까지 급증했으나 이후 거품 붕괴 등 신뢰 악화로 2001년 51조8000억원, 2004년 31조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그러나 시장 건전성 제고 노력 끝에 2007년 6월 100조원을 넘은 데 이어 8년만에 200조원대에 진입하게 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71%) 오른 739.82로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2007년 12월 10일 739.19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수는 1077개이며 올해도 코스닥시장에 공모액 기준 2조원 이상 규모의 120여곳이 상장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이 양적 성장 외에도 지난 2009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도입에 따른 부실기업 퇴출과 유망기업 상장 유치에 힘입어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 등 질적으로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