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성장률 2.7% 전망, 올 전망치 중 최저

입력 2015-06-23 17:26
최근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속속 낮춰 잡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5년 하반기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수출 부진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에 따른 소비개선 지연 등을 이유로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1%에서 2.7%로 내리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망치는 최근 발표된 주요 기관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유가하락에 따른 구매력 개선과 건설투자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부진과 원·엔 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에도 대규모 세입 결손으로 인한 정부지출 부진을 예상해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저금리·저유가로 민간소비 개선 여지가 있지만 메르스 등 영향으로 개선 효과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영준 연구위원은 “재정 및 통화정책의 조합과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전반의 역동성 제고를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한국금융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이 최근 올 성장률을 각각 2.8%, 2.9%로 하향 조정하는 등 2%대 저성장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