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주제곡 작곡한 영화음악 거장 호너 사망

입력 2015-06-23 17:08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작곡한 영화 음악계의 거장 제임스 호너(61)가 22일(현지시간)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이 주제곡은 캐나다 팝스타 셀린 디옹이 불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타이타닉에 탔다가 사랑에 빠진 두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 갑판 위에서 포옹하고 장면에서 노래가 울려 퍼져 깊은 인상을 남긴 곡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호너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단발엔진 비행기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파드레스 국립공원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미 언론들은 여러 정황상 조종사가 호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너는 1997년 ‘타이타닉’ OST로 음악상과 주제가상 등 아카데미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마이 하트 윌 고 온’은 호너가 윌 제닝스와 공동 작곡한 곡이다.

호너는 ‘브레이브 하트' ’아폴로1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뷰티풀 마인드' 등 대형 할리우드 영화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