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던 부산 기장군은 수해복구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흙인 사토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예산 16억원을 절감했다고 23일 밝혔다.
군에는 지난해 8월 시간당 최대 130㎜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져 644억원에 달하는 큰 피해가 났다.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군은 집중호우 피해복구뿐만 아니라 하천확장 등 재해예방사업을 위해 4924억원의 국·시비를 지원받게 됐다.
군은 1차로 복구비 2487억원을 지원받아 좌천마을을 비롯해 집중호우로 물이 넘쳤던 좌광천 등 6개 하천을 확장하는 공사를 벌였다.
복구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토 38만t을 버리는데 소요되는 운반비만 46억원에 달했다.
군은 4~5개 부서가 소통행정을 통해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조성공사에서 나오는 돌을 위부로 반출하고, 대신 수해복구 현장에서 발생하는 양질의 흙을 산업단지에 활용키로의견을 모았고 운반비 가운데 16억원을 절감하게 됐다.
오규석 군수는 “틀에 박힌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부서간 소통과 협력으로 막대한 예산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기장군 ‘소통행정’으로 수해복구비 16억 절감
입력 2015-06-2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