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병원 노인병원 수탁 포기

입력 2015-06-23 15:36

충북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위수탁계약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의료법인 청주병원이 수탁을 포기했다.

노인전문병원 민간운영위탁 2차 공모에서 수탁자로 선정됐던 청주병원은 23일 “청주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주병원은 2차 공모에 앞서 노인전문병원 노조와 사전 협상을 벌이고 수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노조와 접촉했다. 청주병원은 “노조와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며 “현 여건에서 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노인전문병원 노조는 발끈하고 있다. 노조는 “청주병원은 노인전문병원 운영에 마음이 없었으면서도 청주시의 들러리를 서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던 것”이라며 “한 달 동안 시간을 허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새 위탁운영자를 찾기 위한 3차 공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사갈등과 경영난을 겪던 노인병원 전 위탁운영자는 올 연말까지인 시와의 위수탁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지난 5일 폐업 신고서를 내고 병원 문을 닫았다. 폐업에 따라 노조원 등 근로자들은 자동 해고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