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총 ‘2015 여의도포럼’ 한반도 평화통일선언문 발표

입력 2015-06-23 18:22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한복총·대표회장 김대성 목사)이 주최하고 한복총 포럼위원회(위원장 남준희 목사)와 평화통일위원회가 주관하는 ‘2015 한복총 여의도 포럼’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한복총은 ‘해방 70주년, 한국교회와 남북통일’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한반도평화통일선언문을 발표했다. 한복총은 선언문에서 “통탄스럽게도 아직 남북이 분단되고 통일을 이루지 못해 평화가 정착되지 못한 것은 우리 민족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평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고 성령운동도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복총은 “우리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기도할 것”이라며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복음에 의한 남북통일의 계절이 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대성 한복총 대표회장은 “기독교가 타락할 때 공산주의가 태동했고 기독교가 힘을 잃어버릴 때 이슬람교가 지배하는 것이 공식화된 것처럼 우리나라의 현 실정이 매우 우려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다시 깨어 기도하고 회개하여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면, 복음으로 한반도가 통일되고 그 힘으로 세계 모든 민족의 대제사장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수 서울신학대 교수는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통일은 진정한 통일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점에서 북한 독재체제를 유지해 주는 통일은 진정한 민족통일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통일을 가장 바라는 이들은 남한 사람도 김정은 세력도 아닌 북한의 굶주린 동포들”이라며 “통일의 초점을 여기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는 “단숨에 통일문제를 풀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며 “다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우리의 진실함과 꾸준함만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위원장 남준희 목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교회가 합심해 평화통일을 가져오도록 사랑과 인내로 배전의 노력을 더하고 불쌍한 북한주민을 위해 더 뜨겁게 중보기도하며 통일의 물꼬를 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목적으로 1991년 5월 창립한 한복총에는 세계성령중앙협의회, 한국교회희망창조연합,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세계한민족복음화협의회, 기독교문화예술원, 작은교회더사랑하기운동본부, 세계복음화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02-474-780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