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에 무디스 부사장 내정 - 경제계 인사로선 이례적

입력 2015-06-23 14:49

한국과 미국의 우호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신임 회장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토머스 번 부사장이 내정됐다.

번 부사장은 22일(현지시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오는 8월 공식 취임해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의 싱가포르 지사에서 아시아 금융·국가 신용등급 산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번 부사장은 과거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한국에서 3년간 체류한 적이 있다. 부인이 한국 출신으로 경제계의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미국 민간 기업에 소속된 경제인이 맡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은 국무부 등 미국의 관료 출신 인사들이 관행적으로 맡아 왔다.

현재의 토머스 허바드 이사장도 2001∼2004년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했고, 마크 민튼 회장도 주한 미대사관 부대사 출신이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