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의 박인비와 2승의 김세영과 맞대결 또 이뤄지나

입력 2015-06-23 17:36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김세영(22·미래에셋)의 맞대결이 이번 주에도 펼쳐질까.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는 박인비와 김세영의 우승 다툼이 유난히 관심을 끌었다. 김세영은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과 롯데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롯데챔피언십에서는 18번홀 극적인 칩인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첫 홀에서 샷 이글로 드라마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는 박인비가 김세영의 추격을 따돌리고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4개월여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2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컨트리클럽(파71·6383야드)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둘이 또다시 챔피언조에서 만난다면 이번 시즌에만 4번째 맞대결이 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박인비의 우위가 예상된다. 이미 3승을 챙기며 다승 선두에 나선 박인비는 상금 부문에서 142만2000달러로 1위,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451타로 1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5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선수생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박인비는 2013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을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시즌 2승을 올린 김세영은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2위로 박인비를 맹추격 중이다.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한 신인왕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은 이번 주 세계랭킹 10위에 처음으로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위민스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뼈아픈 4퍼트 실수로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만큼 이번이 좋은 설욕 기회다.

세계랭킹 2위로 내려앉은 리디아 고(18·뉴질랜드)도 박인비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적수다. 리디아 고는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등 근래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만회를 벼르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