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가 인종주의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남부연합기가 새겨진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북전쟁 때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군이 사용한 깃발로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민권 운동가들에게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인식돼왔다. 지난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이번 논란이 촉발했다.
월마트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제품을 공급하기 싫다”면서 “월마트는 남부연합기가 새겨져 있거나 이를 홍보하는 제품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제거하기로 하고 이미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이날 남부연합기의 공공부문 게양을 금지할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월마트, 인종차별 상징 남부연합기 제품 퇴출키로
입력 2015-06-23 11:24 수정 2015-06-23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