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속 中 위린시 개고기 축제 순조롭게 진행

입력 2015-06-23 11:21
한국에서 열린 개고기 보신문화 철폐 캠페인. 국민일보DB

중국에서 찬반양론이 비등한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위린(玉林)시의 개고기 축제가 공안의 삼엄한 경비속에 치러졌다. 오랜 전통이어서 막을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23일 법제만보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축제가 열린 전날 밤 위린시 중심의 장빈루(江濱路) 연변에는 인파가 붐볐고 개고기를 파는 식당에도 사람들이 가득차 시끌벅적하기로는 지난해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노상 가게가 모두 철폐되고 실내로 들어간 것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함께 모여들어 거리에서 충돌을 빚기도 했지만 올해는 공안이 거리 곳곳에 배치되고 무장경찰의 차량순찰도 이어지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소동은 없었다. 이날 동물보호론자 25명이 피켓을 들고 시 정부 청사 앞에 모여들었지만 해산됐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