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급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2일(현지시간) 라마단 기간 중 낮에 음식을 먹었다는 이유로 10대 2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IS가 경찰조직인 히스바의 본부 인근에서 18세 미만의 소년 2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마을 주민들이 보고해왔다”며 “소년들은 음식을 먹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라흐만 소장은 정오쯤 처형된 이들 소년의 시신이 밤늦게까지 교수대에 걸려 있었다면서 소년들의 시신에는 ‘종교적으로 타당한 이유 없이 금식을 어겼다’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지난 18일 시작된 이슬람교의 단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 한 달간 무슬림들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을 하는 것은 물론 흡연과 성관계 등을 할 수 없다.
IS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의거해 엄격한 통치를 펴면서 이를 어길 경우 참수형과 돌팔매형, 십자가형, 태형 등의 극형을 서슴지 않고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IS, 라마단 금식 어긴 10대 2명 교수형
입력 2015-06-23 10:12 수정 2015-06-23 14:35